[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내달 제주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경주, 순천, 고창에서 차례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제주를 시작으로 경주, 순천, 고창에서 ‘2025년 세계유산축전’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20년 시작된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유산청 대표 활용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195만 3000여 명이 축전을 즐겼다.
올해 축전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경주역사유적지구, 선암사와 순천 갯벌, 고창 고인돌과 갯벌을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제주는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계승의 시대’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걷기 여행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는 거문오름에서 용암이 월정리 해안까지 21㎞를 흘렀던 곳을 3구간으로 나눠 전문 해설사와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벵뒤굴, 김녕굴 등 평소 출입금지 장소를 탐험하는 ‘만 년의 비밀을 찾아서’ 특별탐험대는 한정 인원만 참여할 수 있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다.
‘별빛산행 일출투어’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에서 진행된다.
경주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신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개막식에는 삼국유사 기록을 바탕으로 뮤지컬, 드론 기술을 결합한 황룡사 복원 공연 ‘황룡, 다시 날다’가 펼쳐진다.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양동마을, 옥산서원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순천은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순천 유산, 이어가는 삶의 흔적’을 주제로, 산사의 고요함과 갯벌의 역동성을 대비시킨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선암사에서는 선암사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이동형 연극이 펼쳐진다. 지역 주민들이 기획한 15개 프로그램이 선암사와 갯벌 곳곳에서 펼쳐진다.
고창은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을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조명한다.
선사시대 생활, 문화를 체험하는 ‘고인돌 세움학교’와 갯벌의 생태계와 철새를 보고 느끼는 ‘노을 탐조’ 등 체험 프로그램과 고창 세계유산을 즐기는 공연과 전시도 진행된다.
이번 축전에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14개국 외국인 2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사절단’이 처음으로 활동한다.
사절단은 7월 4일 제주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제주, 경주, 순천, 고창의 세계유산을 탐방한다.
사절단은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우리나라 세계유산을 알린다. 10월까지 축전 홍보와 함께 외국인 축전 참여율 향상과 관심 제고를 위한 점검과 자문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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