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전체 민간소비의 3할을 차지하는 소매상 매출이 3월에 전월보다 1.4% 급증했다.
1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것으로 2월의 월간 증가율은 0.2%였다. 1월에는 전년 연말 소비대목에 비해 1.2%가 감소했었다. 지난해 월 평균 증가율은 0.3% 정도여서 이번 3월의 1.4%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예고 상황과 연관되어 주목된다.
개인 및 가계 전체 소비의 30%를 점하는 소매상 판매고의 3월 규모는 7349억 달러(1041조 원)였다. 계절 요인을 감안했으나 인플레는 감안하지 않는 이 매출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4.6% 증가한 규모다.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특히 3월에 단위부문 중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 및 부품 매출이 월간 5.3% 증가했는데 연간 증가율은 8.8%였다. 그만큼 3월에 이 부문 소비가 컸다는 뜻이다. 건축자재 및 정원비품 부문과 스포츠 및 취미 용품 부문도 월간 증가율이 3.3% 및 2.4%에 이르렀다.
대신 유가 인하를 반영해 주유소 매출은 2.5%가 감소했다.
미국의 소매상 판매 통계는 재화인 ‘상품’을 파는 본격 소매 부문과 통계서 유일한 ‘서비스’ 분야인 레스토랑 및 주점 부문 둘로 나뉜다.
본격 소매는 자동차딜러와 부품, 가구, 가전제품, 건축자재와 정원비품, 식품과 주류, 건강과 개인 용품, 주유소, 의류와 악세사리, 스포츠와 취미용품, 백화점과 잡화점 및 온라인 판매 등으로 이뤄지며 3월에 6366억 달러(902조원)으로 월간 1.4% 증가했다.
서비스인 식당 및 주점 판매는 983억 달러(139조원)로 월간 1.8% 증가했다.
본격 소매 매출 중 가장 큰 자동차딜러 및 부품은 14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큰 온라인 상품판매는 1268억 달러로 0.1% 증가했다.
미국 경제에서 민간소비인 개인소비지출(PCE)은 국내총생산(GDP)의 70% 정도로 핵심 부문이다. 2월 경우 연환산 20조 4400억 달러(2경 8970조원)에 달했으며 이 소비 총액 중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고가 30%를 차지하는 것이다.
나머지 소비의 70%는 모두 서비스 분야로 월 말의 PCE 통계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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