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6월 중 전월에 비해 0.3% 올랐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인플레는 2.7%로 상승했다고 15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직전 5월의 CPI 연 인플레는 2.4%였고 4월은 2.3%였다.
에너지와 식품울 제외한 근원 물가는 월간 0.2% 올라 연 인플레가 2.9%로 커졌다.
종합 인플레 2.7%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되었고 근원 인플레 2.9%는 예상치보다 낮았다.
미 CPI 인플레는 지난해 9월 2.4%까지 내려간 뒤 반등해 올 1월 3.0%가 되었고 이후 2월 2.8%, 3월 2.4% 및 4월 2.3%까지 다시 떨어졌다가 재반등하고 있다.
4월의 2.3%는 50개월 전인 2021년 2월 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여기서 5월 2.4% 그리고 6월 2.7%로 올라온 것이다.
인플레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관세 대부과 조치가 3월부터 시행되면서 예상되었다. 관세는 미국 수입업자가 부담하며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올 수 있다.
그간 미 물가는 소매상들이 관세변동 전 기존 비축 물량을 소화하면서 월간 변동률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3월에 월간 변동률이 마이너스 0.1%로 5년 만에 물가 하락이 나타났으며 4월과 5월 월간 상승률이 0.2% 및 0.1%에 그쳤다.
그것이 6월에 0.3%로 커진 것이다. 이 같은 월간 물가상승폭 중가는 관세부과가 한층 현실화되는 후반들어 더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 부문이 0.9%나 올랐는데 이는 휘발유 가격이 1% 상승한 결과이며 식품은 0.3% 올랐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월간 0.2%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이 점은 미 물가가 아직 본격적 오름세 전이라는 것을 말해줄 수 있다.
연 근원 인플레 2.9%는 5월, 4월, 3월 석 달 간 유지된 2.8%에서 커진 것이다. 1월에는 3.1%였다. 3.1%도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 통계에서 제외된 부문들인 에너지는 연간 0.8% 하락했으며 식품은 3.0% 올랐다.
인플레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촉과 위협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더 악해지게 되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첫 금리 인하 후 2차례 추가 실시했으나 인플레 반등 기운이 보인 올 1월을 시작으로 3월, 5월 및 6월 4차례의 공개시장위원회 정책회의에서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9월 5.25~5.50%였던 기준금리 타깃 범위가 4.25~4.50%로 1% 포인트 주는 데 그치고 있다.
미 경제는 지난해 2.9% 성장하고 최종 4분기에 연율 2.4% 성장했지만 올 1분기에 마이너스 0.5%(연율) 역성장했다. 2분기(4월~6월) 성장률 속보치가 이달 말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