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노영희 변호사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속내를 전했다.
노 변호사는 17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지난달 30일 (법원이 뉴진스와 어도어)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결 내린 다음에 멤버 2명이 복귀한다고 했고, 어도어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금 있다가 민희진 측에서 ‘5명이 완전체로 잘 활동하길 바란다’ ‘난 너희들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며 “3명까지 해서 5명이 간다는 걸 알고 ‘축하하고, 열심히 하자’ ‘내가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는 거다. 그런데 어도어에서 ‘2명은 좋은데 나머지는 진의가 불확실해서 확인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희진씨 측에선 5명이 다 가는 줄 알았고, 판결에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했고, 항소 기한도 끝났으니 돌아가는 건 당연하고 축하한다는 말까지 해줬는데 ‘왜 어도어에서는 3대2 분리 구조를 만들어서 멤버들을 일부는 받고 일부는 안 받는 식으로 했을까’ 궁금해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노 변호사는 15일 유튜브 채널 ‘노영희티비’ 라이브 방송에서 민 전 대표의 2차 입장문을 공개했다. 당시 민 전 대표는 “처음부터 다섯을 놓고 그림을 만들었다. 외모, 소리, 색, 스타일, 동선까지 모두 다섯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했고, 그래서 하나의 형태가 완성되었다”며 “본질은 나를 겨냥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길. 아이들은 보호 받아야 하고,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뉴진스는 다섯일 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노 변호사는 이와 관련 “5명의 모든 걸 만들어서 열심히 해줬는데 안타깝다는 얘기였고, 본인 때문에 멤버들이 불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저런 얘기를 했다고 얘기해줬다”며 “사실 민희진씨 편을 들려고 나온 건 아니다. 처음에 우리 법무법인에 변호 의뢰를 했다. 내가 하려고 하다가 생각해보니 일이 커질 것 같고, 열심히 못 할 것 같기도 해 그만뒀다. 그런 과정에서 본인들이 억울하다고 해 ‘어떤 게 억울한지 알아보자’고 했고, 내가 매불쇼에서 말하고 싶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복귀 과정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나뉘게 된 배경으로 “처음에 2명이 먼저 회사와 상의해서 돌아간다고 얘기한 것 같다. 3명은 나중에 시간이 조금 지나고 들어간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민 전 대표 해임 등으로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어도어는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지난달 30일 “어도어와 뉴진스 사이 2022년 4월21일 체결된 전속계약은 유효하다”고 판결했으며, 멤버 5명 모두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 만료 기한 하루 전인 12일 어도어는 “멤버 해린과 혜인은 가족들과 심사숙고,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3시간 뒤 민지, 다니엘, 하니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어도어는 “진의를 확인 중”이라며 합류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