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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칩부터 생필품까지…’공급망 붕괴의 시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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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중국 등 아시아에서 너무 많은 물건을 들여오고 있었다”

미국이 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은 때가 코로나19 봉쇄 기간이다. 이 기간에 한국이 마스크나 ‘차량용 요소수 품절 대란’을 일시적으로 겪었다면, ‘소비지상주의 국가’ 미국은 식품부터 운동기기, 각종 전자제품 칩까지, 개인부터 기업과 정부 전 영역이 공급망 위기를 심각하게 체험했다.

팬데믹이 상처를 남긴 글로벌 공급망은 붕괴가 가속화할 태세다. 적기생산(JIT)의 극단적 효율성 추구, 시장 투명성 상실, 공급망 내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 등으로 붕괴 위험에 처했던 글로벌 공급망은 미중 갈등과 트럼프 2.0시대 ‘미국 우선주의’ 앞에 휘청거린다.

책 ‘공급망 붕괴의 시대'(세종서적)는 반도체칩부터 생필품까지, 글로벌 공급망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중국 닝보항부터 미국과 남미까지 현장을 발로 뛰며 공급망 재편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처 집중화 문제, 철제 컨테이너 운송의 등장과 중국 중심 세계화, 해운회사들 카르텔과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본 아몬드 생산 농가들, 기업들이 화물차 기사와 철도 노동자를 쥐어짜면서 재고를 최소화해온 과정, 육류업계 독점기업가들이 육류 가격을 올리고 재난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 방법, 주가를 최대로 부양해 월스트리트를 만족시키려는 기업 경영자들과 그 피해를 받은 소비자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저자는 한국 미래에 대해 트럼프 재집권으로 더 심화된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란 새로운 통찰도 제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122_000304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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