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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멸종위기종’ 지정 EU측 제안 부결…한숨 돌린 국내 양식업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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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유럽연합(EU)과 파나마가 민물장어(뱀장어)를 국제 거래 규제 대상인 멸종위기종에 포함하자고 제안했지만 부결됐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 중인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제20차 당사국총회 제1위원회에서 EU와 파나마가 제출한 ‘뱀장어속(Anguilla spp.) 전 종의 부속서 Ⅱ 등재 제안’은 표결 끝에 부결됐다.

EU와 파나마는 이미 부속서 II에 등재된 유럽산 뱀장어(A. anguilla) 보호를 위해 이와 형태가 비슷한 모든 뱀장어류의 국제 거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등 다수 국가는 과학적 근거 부족, 과도한 규제 확대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해수부와 외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림청 등이 참여한 정부 대표단은 ▲우리나라의 뱀장어 자원관리 노력 ▲뱀장어 신속 종판별 간이키트 개발 ▲동북아 협의체를 통한 협력 체계 구축 ▲FAO 전문가 자문단의 부속서 II 등재 기준 미충족 평가 결과 등을 근거로, 회의 전 과정에서 과학 기반의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제시해 왔다.

또한, 대표단은 미국, 캐나다, 온두라스 등 12개국과의 고위급 양자 회담과 30개국 이상과의 실무급 회담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제안안 반대를 위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제1위원회 표결에서 찬성 35개국, 반대 100개국, 기권 8개국으로 제안이 큰 표 차이로 부결됐다. 이 결정은 총회 마지막 날인 12월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EU가 지난 6월 뱀장어 전체 종에 대해 CITES 부속서 Ⅱ에 등재할 것을 제안하자 정부는 국제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실뱀장어 민관협의체를 발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뱀장어가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면 치어인 실뱀장어를 약 80% 수입하고 있는 국내 양식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127_00034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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