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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김민석 “정신 못차릴것 같던 내 사랑 떠올리며 무대 올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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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저도 사랑을 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런 사랑이, 이런 사람이 올까 생각했었으니까요. 베르테르는 그보다 훨씬 더 큰 마음 아니었을까요”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베르테르 역을 맡은 배우 김민석(34)은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인터뷰에서 “베르테르 시절엔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올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영혼이 동하는 여성을 만나니 다시 오지 않을 사랑이라 여겨 목숨까지 걸었으리라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베르테르가 귀족 알베르트의 약혼녀인 ‘롯데’를 열정적으로 사랑함에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과정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사랑의 본질을 풀어낸다.

김민석은 첫 뮤지컬 ‘하데스타운’으로 지난달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아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베르테르 역을 선뜻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많았다.

그는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부담이 엄청났지만 이겨내면 그만큼 성장할 거라 생각했다”며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자는 마인드라서 과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도전이라 많이 떨려서 도망치고 싶다는 기분을 느꼈고, 연습할 때마다 잘한 선택인지 스스로 되물을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럴 때마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발을 내딛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관객들에게 ‘김민석의 베르테르’를 선보이기 위해 ‘첫사랑’을 키워드로 잡았다. 롯데에 대한 베르테르의 사랑은 순수함 자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풋사랑 말고 살면서 몇 번 경험하지 못할, 운명이라 믿는 사랑을 겪게 되면 사람이 정말 바보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첫사랑 말고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내 사랑은 롯데 하나다’, ‘다시 태어나도 롯데 하나일 것 같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베르테르는 줄거리는 물론 서정적이고 낮은 음역대의 넘버들로 채워진 탓에 감정 소모가 많은 작품으로 꼽힌다.

김민석은 “자연스럽게 배역에 몰입하면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서 눈물이 흐른다”며 “공연이 끝나면 진이 빠져 아무 것도 안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현할 수 있는 저만의 베르테르로 설득력 있게 찾아뵐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남은 공연도 잘 즐길 수 있게 매 순간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3월 16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203_00030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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