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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포장 낯익네…콧대 높던 명품들, 韓 추석특수 노린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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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루이비통·디올·불가리 등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 산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이례적으로 선물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끈다.

평소 ‘희소성’과 ‘럭셔리 이미지’를 앞세워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존재감을 유지하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추석 한정 프로모션’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는 최근 공식 온라인몰에서 보자기 포장과 노리개 장식을 포함한 스페셜 패키지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컬렉션을 제외한 주얼리·워치·핸드백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진행되며,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의 주문 건에 한해 제공된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도 추석을 맞아 ‘가족을 위한 선물’을 콘셉트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여성·남성·가족 선물 카테고리별 추천 상품을 제시하며, 구매 시 스페셜 뷰티 키트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디올(Dior) 역시 ‘추석 여성 기프트’와 ‘추석 남성 기프트’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전용 기획전을 열고, ‘달 보자기’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명품 업계 움직임이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conomy)’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절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수요가 늘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프로모션 대상 제품군을 선물용 품목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모션들을 소비 둔화 속 실적 방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초고가 제품군은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입문용이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제품군은 판매 둔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명품 브랜드들이 한해에도 여러차례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N차 인상’도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품 가격이 계속 인상되면서 ‘가치 소비’를 하려는 실속파 고객들의 중고 명품 수요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명품 상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일반 매장에서 구하기 힘든 명품 레어템(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까지 더해지면서 민트급(새 제품에 준하는 중고명품)을 찾는 수요자도 많다.

실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지상 12층 단일 대형 건물에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을 한데 모으면서 명절에 활용하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굳이 여러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공간 안에서 확인·비교하며 ‘체험 쇼핑’을 할 수 있는 데다,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명품을 직접 감정해 신뢰도를 높인 것도 대형 오프라인 쇼핑센터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최근에는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선물용으로도 구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명품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 명품, 특히 민트급을 대안으로 찾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daho@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16_00033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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