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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도 스타트업은 춥다”…1분기 투자 건수 24% 뚝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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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올해에도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초기 라운드 투자가 위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촉망받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역시 고전하는 모습이다.

4일 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총 2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 금액 역시 1조2363억원으로 4%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분기 투자 건수와 금액은 ▲2022년 609건, 5조9685억원 ▲2023년 384건, 1조6031억원 ▲2024년 318건, 1조2824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초기 라운드(시드부터 시리즈A) 투자 역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초기 라운드 투자는 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후기 라운드(시리즈C~프리 IPO) 투자 건수는 20건으로 전년보다 43% 늘었으나, 투자 금액은 2290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유일하게 중기 라운드(시리즈 B~C) 투자 금액만 60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50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 세 건을 비롯해, 1분기 투자 금액 상위 10개 라운드 중 건 중 8건이 중기 라운드 투자였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투자 금액이 급증하면서 선전했던 AI 기업들은 올해 초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 AI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41건, 투자 금액은 1949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37%씩 감소했다.

AI 기업 대상 투자가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투자 건수의 17%, 투자 금액의 16%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이 42건의 투자를 통해 248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분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투자 건수와 금액 자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0%, 35%씩 감소했다.

전년보다 투자 금액이 증가한 분야로는 환경/에너지(2181억원, 332%↑), 엔터프라이즈/보안(1857억원, 43%↑), 패션/뷰티(1068억원, 150%↑), 음식/외식(691억원, 21%↑) 등이다. 모두 3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가 있었던 분야들이다.

특히 환경/에너지 분야에는 500억원 이상 규모 투자(아모지 820억원, 리코 585억원)가 두 건이나 있어 투자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들의 투자 금액은 7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더브이씨 관계자는 미국의 굿워터캐피탈,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83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와 아람코벤처스가 주도한 아모지의 82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 등이 해외 투자 유치 금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03_000312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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