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 한 해는 이른바 ‘분초사회(모두가 분초를 다투며 살고 있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택시장에서도 시간 효율을 최적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아껴 이른바 ‘시성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로의 청약 수요 쏠림 현상이 뚜렸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에서는 강남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무려 평균 1025.57대 1의 네 자릿수 1순위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됐다. 또 최근 신흥 업무지구로 떠오른 성수동 주변에서 공급한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도 평균 240.8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업무지구 주변 단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인근에서 공급을 알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올해 최다인 11만6000여명의 1순위 청약자를 모집했다.
지방 역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평균 47.39대 1)’,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평균 30.4대 1)’ 등이 직주근접 아파트에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단기간 100% 분양을 완료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매매시장 역시 주요 업무지구 주변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고, 주요 단지가 시세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직주근접의 가치를 더 우선시 하는 젊은 세대가 아파트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분초사회 키워드는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이 지난 연말 선보인 서울시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 아파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 결과 최고 32.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종로생활권에 속해 종로·시청·광화문 등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이동이 편리한 뛰어난 직주근접성을 갖추고 있다. 또 도보권에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역 환승역 보문역이 자리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이를 통해서는 강남업무지구(GBD)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에도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아파트의 분양이 예고됐다. 동부건설은 오는 2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4개 동, 총 368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주변에 울산광역시청, 울산병원, 은행 등 행정, 의료, 금융기관이 밀집돼 있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오는 3월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 65~84㎡, 총 720가구로 구성된다. 5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이용 가능하다. 인근에는 학교와 학원 등 각종 교육시설은 물론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시청, 지방법원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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