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을 이용해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장인들의 주요 여행지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
26일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올해 상반기 금요일 오후 6시 이후 출발해 일요일에 귀국하는 왕복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 예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1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그중 1~2인 구매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해 소규모 여행객들의 수요가 높다고 나타났다.
국가별 예약 비중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필리핀 ▲베트남 ▲태국이 뒤를 이었다. 과거 중국 자유여행에서 불편 요소로 꼽히던 지도 앱, 결제 시스템, 교통 정보 이용의 제약이 최근 개선되고, 지난해부터 확대된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여행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존의 대중적인 도시보다 새로운 지역에 관심이 크게 늘었다.
도시별 예약 비중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칭다오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옌타이 역시 8.5%로 4위에 올랐다. 기존 인기 있던 도시 상하이는 2위에 배치됐다.
이들 도시의 경우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칭다오 추천 관광지 1위는 현지 대표 양조장 체험과 신선한 맥주 시음이 가능한 칭다오 맥주박물관이며, 옌타이 역시 봉래각 등 역사 유적지와 자연을 아우르는 여행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중국의 자유여행 시장은 무비자 정책, 기술 기반 편의성 향상, 지리적 접근 용이에 따른 항공편 확대, 소비자 수요의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여행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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