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완결된 결과’보다 ‘진행 중인 상태’로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영리 전시 기획 단체인 ‘전시진행중(Exhibition in Progress)’이 기획한 신작 전시 ‘사라지는 것들의 흔적’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로 ‘전시진행중’ 공간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총 3인으로, 이미정, 이다다, 김범준이 각기 다른 매체를 통해 ‘사라짐’이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풀어낸다.
키네틱 설치, 회화·디지털 미디어, 사회적 설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들이 동시대 도시의 불안, 기억의 파편, 이주의 경계 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미정 작가는 키네틱 조형을 통해 도시를 떠도는 유랑 청년들의 불안정한 삶을 시각화하고, 이다다 작가는 회화와 디지털을 결합해 기억과 존재의 단면을 그려낸다. 김범준 작가는 이주민과 소비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사회적 설치 작업으로 풀어내며, 감춰진 존재들의 서사를 현시한다.
기획자 김홍염, 차유나, 구동현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결핍의 기록이 아니라, 사회적 경계에 놓인 존재들에 대한 존엄과 저항 가능성을 모색하는 예술적 실천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진행중’은 자본과 제도 중심의 전시 관행에서 벗어나, 예술가와 기획자가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과정 중심’ 전시 생태계를 실험해온 독립 기획 프로젝트 그룹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전시진행중 공식 웹사이트(www.eipseoul.org)와 SNS(@eipseoul)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