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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폐막…’믿을 구석’ 찾으려 15만 ‘북적북적’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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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2025 서울국제도서전(도서전)이 22일 폐막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5일간 열린 올해 도서전에 15만 여명(대한출판문화협회 추산)이 다녀갔다.

도서전은 시작 전부터 흥행이 예고됐다. 개막에 앞서 지난 12일 얼리버드(온라인 선예매) 단계에서 티켓이 모두 판매됐다. 출협 측은 행사 안전을 고려해 현장 판매를 열어놓지 않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표를 구하기 위해 암표 거래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도서전 관계자는 “얼리버드에서 티켓이 소진된 것을 보면 지난해보다 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며 “부스 운영하는 업체의 매출도 흑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도서전은 개막일부터 많은 방문객으로 현장은 붐볐다. 입장시간인 10시 이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이 도서전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삶 속에 닥치는 고난과 위기 속에서 분투하는 개인과 집단의 노력을 책에서 찾아보자는 취지로 정해졌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개막사에서 “삶이 불확실하고 고단할수록 마음 둘 곳, 기댈 곳을 찾는데 언제나 책은 믿음직한 구석이 돼주었다”며 “이번 도서전이 책이라는 믿을구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방문객들은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행위’, ‘내 밑바닥, 어두운 곳까지 함께하고 사랑해 주는 가족’, ‘내일이 올 거라는 희망’ 등으로 ‘믿을 구석’으로 정의하는 글귀를 서로 나눴다.

이번 도서전에는 유명인사가 대거 참여했는데, ‘인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18, 19일 연이틀 도서전을 찾았다. 평산 책방 책방지기로 도서전에 참여한 것인데, 각종 행사에 참여해 축사하고, 시상식과 시낭송회 등에 얼굴을 비췄다. 문 전 대통령 동선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우 박정민도 도서전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연사로 나섰다. 그는 출판사 무제 대표로, 최근 배우 활동보다 출판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무제에서 출간한 ‘첫 여름, 완주’도 최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외에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영화감독 박찬욱, 최강록 셰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도서전을 찾았다.

김기태, 김애란, 김주혜, 장강명, 정보라 등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들이 북토크를 진행하며 소통의 창구가 마련됐다. 또 이번 도서전 주빈인 대만의 작가 천쓰홍, 천쉐 등도 도서전을 찾아 국내독자들과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아쉬움도 남겼다.

현장 방문객으로부터 “출판사의 키링, 티셔츠가 벌써 품절이다”, “SNS에서 원하는 굿즈 때문에 방문했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작 ‘책축제’인 도서전에 출판사 굿즈에 초점이 더 맞춰진 데 대한 불만도 있었다.

이에 방문객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사로 도서전을 찾은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남자 화장실이 텅텅 비어있다. ‘이건 큰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같은 날 연사로 나선 책 ‘줬으면 그만이지’의 김주완 작가도 “지금 (강연장) 안에 남자가 19명”이라고 했다. 해당 강연은 정원이 총 120명이었다.

또 젊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도서전이 운영되다 보니 아동 도서를 찾아 온 관람객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아이와 방문한 방문객은 “어린이 도서를 위한 공간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22_000322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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