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희곡상 수상작 ‘엔드 월’, 9월 대학로극장 쿼드서 초연 5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제2회 서울희곡상 수상작 연극 ‘엔드 월(End Wall)-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를 9월10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엔드 월’은 2021년 평택항에서 23세 일용직 청년 노동자가 300㎏ 무게의 개방형 컨테이너 벽에 깔려 사망한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다. ‘아성’이라는 이름의 노동자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묻는 장면으로 시작해 비극적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과 죽음, 노동과 꿈의 의미를 시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작품은 지난 제2회 서울희곡상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에 선정됐다. 당시 “소재에 접근하는 태도의 고유함, 품위 있는 언어, 세련된 극 구성과 인물 배치, 디테일을 조화롭게 갖춘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2024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 수상자인 안무가 이세승이 참여해 인물의 움직임을 통해 삶의 감각과 노동의 상징을 신체로 표현한다.

배우 마광현, 홍철희, 손성호, 장재호, 김영선, 심민섭, 황규환, 이창현, 이경우, 엄태호, 윤희지 등이 무대에 오르고, 하수민 작가가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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