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일명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밀 분석을 진행한 결과 ‘경제성 없음’이 최종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진 계획을 공개한 해당 프로젝트는 사실상 좌초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다른 유망구조 투자 유치 입찰에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참여한 만큼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지는 않고 개발 사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지분참여) 입찰을 지난 19일 오후 3시에 마감했으며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음을 확인했다고 21일 전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3월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을 개시했으며, 잠재 투자사의 입찰 기간 연장요청에 따라 입찰 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입찰 마감에 따라 투자유치 자문사(S&P Global)를 통한 입찰 평가 및 입찰 제안서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합한 투자자가 있을 경우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세부 계약조건에 대해 협상을 거쳐 조광권 계약 서명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 시점에는 입찰 참여사 간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그간의 탐사 및 이번 시추를 통해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투자유치 성사시 공동 조광권자와 함께 유망성평가, 탐사 등 사업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자원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2월 유망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 구조 시추를 통해 취득한 시료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가 정밀분석을 수행했다.
정밀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암층(약 70m)과 덮개암(약 270m) 및 공극률(약 31%) 등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지하구조 물성을 확인했지만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해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추가적인 탐사는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석유공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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