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한국 역사로 재해석한 이중 서사극 ‘오셀로-두 시대’가 다음 달 대학로에서 초연한다.
13일 극단 단잠에 따르면 연극 ‘오셀로-두 시대’는 다음 달 8~18일 서울 종로구 씨어터쿰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조선시대 임진왜란(1592년)과 일제강점기 경성(1925년)이라는 두 시기를 병렬 구조로 전개해 사랑과 의심, 충성과 배신, 정체성과 민족이라는 주제를 그려냈다.
왜군 출신이지만 조선을 위해 싸우는 장수 김충선, 조선인이지만 일본 경찰이 된 강무현 등 두 인물을 통해 각자의 시대에서 가장 믿었던 사람을 의심하는 순간부터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과정까지 담겼다.
연출을 맡은 장봉태 연출가는 “두 시대를 교차시키는 연출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 안의 반복되는 비극을 시각화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품은 올해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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