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싱가포르를 찾아 양국의 스마트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쌀과 한우, 전통주를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오전 에이미 코 린 수안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선임국무장관과 데미안 찬 식품청장을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공감대 위에 스마트팜, 지속가능한 농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싱가포르와 한국이 수교 50주년이기도 하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로서 2030년까지 식량자급률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30 by 3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임추강 일대를 지상 유리 온실과 지하농장 등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어 스마트농업 분야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 싱가포르 식품청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스마트 농업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송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의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 허용 절차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한우의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한국이 20년 만에 의장국을 수임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8월, 인천)와 정상회의(10월, 경주)에 싱가포르의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퓨전 외식업체를 찾아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한식과 전통주를 직접 홍보했다. 비빕밥, 떡볶이를 비롯해 딸기와 샤인머스캣, 누룽지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어울리는 전통주를 시식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후 현지 프리미엄 유통매장을 둘러봤다. 싱가포르는 높은 국민 소득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농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우리 딸기의 최대 수출국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K-푸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수출 제고를 위해 박람회 참가,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직접 현지를 찾아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시아의 허브인 싱가포르와 다방면에서 협력해 앞으로 우리 프리미엄 농식품과 최첨단 농업기술이 아세안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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