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겸 배우 송지은이 그룹 ‘시크릿’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7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결혼 생활하면서 짜증 났던 순간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지은은 ‘요즘 나는 나에게 친절한가’라는 질문에 “결혼하기 전에는 나의 의견보다 팀의 의견에 따라가는, 대세를 따라주는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내가 나한테 친절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계속 (내 마음을) 못 들은 척했다”며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자꾸 내 속을 볼 수 있게 도와주니까 나에게 친절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 박위는 “지은이가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2년 만에 알게 됐다. 연애할 때 지은이는 ‘예스걸’이었다”고 말했다.
송지은도 “애초에 까다롭다는 걸 스스로가 알아서 상대방한테 이해시킬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나를 없애고 상대에게 맞추는 게 편했다”고 거들었다.
‘시크릿 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도파민을 느낀 기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뒤쳐지는 것에 대한 엄청난 불안감이 있었던 기억만 난다”고 했다.
송지은은 “‘나 이렇게 많이 사랑받네’라는 행복보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뒤처지면 어떡하지? 내가 발전하지 못해서 자리가 바뀌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더 컸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가수로 활동을 하다가 백수로 산 몇 년의 기간이 있다. 그때는 어리기도 했지만 성공에 대한 욕망이 엄청났던 시절이었다”면서 “갑자기 이 모든 것들이 멈춰지면서 내가 있을 곳이 사라졌다는 것이 나의 불안을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괜찮은 척했지만 마음 속에선 지진이 나는 경험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내게 꼭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 일이 아니었으면 내가 인생과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지은은 지난해 10월 유튜버 박위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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