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조기 대선을 앞둔 5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에 1분기 공급 물량의 2배가 넘는 1만가구가 쏟아진다.
4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총 1만7176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1065가구 규모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7%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전체 물량의 3분의 2인 1만1697가구가 수도권 분양 물량이다. 경기도가 6603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333가구, 인천 761가구 순이다.
국토교통부 3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1~3월 누적 수도권 분양 물량은 5972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762가구)과 비교해 71.2% 감소했다.
이마저도 1월 3617가구, 3월 2355가구로 2월 분양 물량은 전무했는데 대선 한 달 전인 5월 1만가구가 수도권 분양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이는 수도권 분양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상반기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분양을 미뤘던 사업장들이 수요자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 일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의 4월 분양 전망 지수는 서울이 108.3으로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했으며, 경기(97.3)와 인천(93.3)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의 분양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 613가구 규모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덕강일지구 내에 위치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구로구 고척동에서는 고척4구역을 재개발한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가 5월 일반분양을 계획 중이다.
은평구 대조동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45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5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꿈의숲자연앤데시앙’(1170가구)과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524가구)가 5월 분양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서는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이 997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서는 신한아파트를 재건축한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총 50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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