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게임은 오락일까, 문화일까.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을 두고 여전히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
게임을 단순 오락이 아닌 인류 문명과 함께 진화해 온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바라본 박종윤의 ‘인간의 게임 게임의 인간’이 출간됐다.
저자는 일본 유학 시절 다양한 서브컬쳐 행사와 게임 시장에서 게임의 본질과 기능, 미래 가치를 비롯해 게임의 문화적 생태 등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그는 이 책에서 ‘게임=오락’이라는 통념을 뒤집는다. 인류에게 ‘게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오락 수단이나 중독성이 강한 위험 요소로 보는 시각에 선을 긋고 인류 문명과 함께 진화해 온 문화·철학적 현상으로 재조명한다.
그는 “게임은 단지 시간을 소모적으로 보내는 도구가 아닌 인간의 사고 및 생활방식과 공존하면서 인간 삶에서의 소통 구조를 반영하고 발전해 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골수 게이머’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이 인간의 사고와 감정, 사회에 어떻게 관여하고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지 서술한다. 특히 한국이 어떻게 게임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짚어보며 창의성과 기술력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아울러 게임을 둘러싼 부모와 자녀의 엇갈린 태도를 조명하며 게임을 교육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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