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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소수자들이 승리하는 서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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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아무도 울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슬픈 이야기일수록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책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은 라오스 출신 캐나다 작가 수반캄 탐마봉사의 첫 소설집이다.

영어를 읽지 못하는 난민 가정의 어린이, 모국어를 고집하며 정체성을 지키려는 이민자, 여성 노인과 실패한 복서 등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그려냈다.

각 주인공은 욕망과 꿈을 향해 자신 만의 방식으로 나아간다.

탐미봉사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승리하는 서사를 통해 사람들이 가졌던 편견을 드러냈다.

저자는 “소수자에게는 슬픔과 좌절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며 “자기를 부정당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는 사람들에게 패배주의가 만연할 것이라는 추측은 다수의 오만”이라고 전한다.

“아이는 k가 묵음이 아니라고 우겼다고 말하지 않는다. 묵음일 수 없다고 아이는 우기고 또 우겼다. ‘맨 앞에 있는걸요! 첫 글자잖아요! 소리가 있어야죠!’ 그러고서 아이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빼앗긴 양 괴성을 질러댔다. 아이는 아빠가 말해준 것, 그 첫 음을 단념하지 않았다.”(17~18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213_00030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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