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모든 개는 다르다. 견종, 외형 등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같은 견종 안에서도 기질, 성격, 인지 능력 모두 천차만별이다. 개 또한 인간과 다르지 않다
책 ‘세상에 똑같은 개는 없다'(디플롯)의 저자인 브라이언 헤어 듀크대서 진화인류학 교수와 , 버네사 우즈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연구원은 개에 관한 오해와 편견에 도전해왔다.
‘불도그는 멍청하다’, ‘보더콜리, 푸들, 저먼 셰퍼드는 매우 똑똑하다’, ‘핏불은 사납다’ 등 우리의 상식은 대체로 견종에 따른 차이로 수렴한다.
저자들은 뇌 발달 양상, 견종 간 인지 능력 비교, 견종 내에서의 기질 비교, 유전자, 성장 환경, 사회적 접촉의 빈도와 강도, 양육 스타일 등 다양한 요소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자들은 어떤 개로 성장할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듀크대에 ‘강아지 유치원’을 설립했다. 유치원생 모두 저마다의 천재적 재능을 갖고 있으며, 유치원을 성공적으로 졸업하고 보조견이 되어 인간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인지적 특성에 있어서 ‘옳고 그름’은 없었다.
이는 ‘어떤 견종이나 견종군이 더 영리한 것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보더콜리, 푸들, 저먼 셰퍼드가 다른 개들보다 더 똑똑하다는 말은 그저 편견에 불과했던 것이다.
저자들은 책 후반부에 강아지 유치원을 운영하며 깨달은 양육 노하우를 담았다. 생후 어떤 시기에 어떤 인지 능력이 발달하는지, 자제력은 언제부터 발휘되는지, 사회적 접촉은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은 무엇을 꼭 기억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정리했다.
강아지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담긴 풀컬러 화보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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