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전상우 수습 기자 =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소통 실무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정책소통의 기본 철학·방향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략과 노하우를 담은 지침서 ‘정책소통 이야기’가 나왔다.
저자는 대한민국 홍보 영상 ‘참 이상한 나라’ 제작자로 알려진 박병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콘텐츠 과장이다.
그는 정부가 쉽게 사과하지 못하고, 국민은 정책을 불신하게 된 현실에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정책 소통이 단순히 ‘홍보’가 아니라 국민과의 신뢰를 쌓아 가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정책 소통은 국민의 시선에서, 국민의 언어로, 국민 삶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 ‘소통도 어려운데 정책까지 붙으니…’에서는 정책소통의 철학과 실패·성공 사례를 다룬다. 2부 ‘현장의 눈으로 본 정책소통 실무’에서는 메시지 전략, 콘텐츠 제작, SNS 운영, 언론 대응 등 실무자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을 담았다.
저자는 코로나19 시기 2021년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린 영상 ‘참 이상한 나라’ 제작 과정도 소개하며 위기 속 공감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철학을 반복 강조한다. 보고를 위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국민의 시선과 언어, 삶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함께 일하는 광고, 홍보 실무자들이 일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이른 바 ‘잘알못(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존재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와 함께 일하는 윗분들 중에서 이 ‘잘알못’이 적지 않다는 거죠.”(2부 제8장 ‘글쓰기에서 영상까지: 콘텐츠 실무 완전정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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