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올해 1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언어 모델 R1을 공개했다.
RI의 등장과 동시에 당시 세계 AI 시장에 충격을 일으켰다. AI 열풍을 부른 미국 오픈AI의 언어 모델 GPT-4o과 성능은 유사하지만 개발 비용은 수십 분의 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AI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만든 ‘딥시크 모멘트’를 다룬 책 ‘딥시크 AI 전쟁’이 출간됐다. 저자는 방송사 기자로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중국 베이징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중국의 기술력을 취재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공동저자로 동국대학교 컴퓨터·AI학부 교수이자 국방안전센터장과 AI·양자보안연구소장인 박진호가 함께했다.
저자는 딥시크의 등장이 하루 아침이 아닌 중국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됐다고 서술한다. 딥시크 모멘트를 역설하며 중국이 AI를 중심으로 국가를 설계하고 권력을 재편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중국이 이러한 흐름을 ‘중국제조 2025’와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통해 국가전략의 중심으로 삼았고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까지 AI 교육을 제도화하며 기반을 갖춘 모습을 보여준다.
중국은 연간 50만 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4700개가 넘는 AI 기업 생태계에서 실험과 실행을 반복하며 ‘제2의 딥시크’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체제 전환의 동역학을 기록한 AI 시대의 통치 보고서”라고 표현한다. AI를 산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구조를 개편하고 미래 글로벌 패권을 노리는 차원으로 보고, 한국의 AI 시대 대비전략을 환기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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