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코웨이가 지난해 초 제시했던 경영실적 자체 전망치를 초과 달성하며 또 한 번 날아올랐다.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미래 전략과 서장원 대표이사의 실행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4조 9636억원, 영업이익 878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매출 15.2%, 영업이익 10.5% 증가했다. 넷마블 인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64%, 영업이익은 두 배 가량 늘었다.
세계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웨이가 실적 경신을 지속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방 의장의 혁신 리더십과 체질 개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게 안팎의 중론이다.
코웨이 인수 후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방 의장은 회사의 사업 전략을 총괄하며 근본적인 질적 성장 방향성을 구상해왔다. 코웨이는 방 의장이 큰 틀에서의 항로를 설계하면, 서 대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졌다.
방 의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 신상품 출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 ▲글로벌 경쟁력 확대 ▲디지털 전환(DX) 기반 고객 가치 확장이라는 네 가지 핵심 전략으로 변화를 주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의 안착이다. 방 의장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위주로 머물러 있던 사업 구조를 슬립 및 힐링케어 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했다.
스마트 매트리스와 가구형 안마의자가 중심인 비렉스는 2022년 12월 론칭과 동시에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며 코웨이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비렉스는 론칭 3년 만인 지난해 국내 침대 사업 매출 3654억원을 달성하는 등 업계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슬립테크 신상품을 기반으로 전통 강자들을 제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글로벌 사업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방 의장은 글로벌 생활편리가전 수요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현지 맞춤형 R&D·마케팅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해외 보폭을 넓혀나갔다.
그 결과 작년 해외법인 매출은 1조 8899억원으로 2019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 6년간 연평균 성장률 약 20%를 찍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넷마블 인수 이전인 약 10년 전에는 8%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AI와 DX를 결합한 디지털 혁신은 상품, 서비스, 영업, 마케팅 등 전사적 차원의 고도화를 거쳐 고객 가치 향상으로 이어졌다. 코웨이는 지난해 설치·AS 전문가인 서비스매니저의 출발 정보, 현재 위치, 도착 시간 등 방문 정보를 모바일 알림톡으로 미리 안내해주는 ‘서비스매니저 도착 알림 서비스’를 도입, 고객 신뢰와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을 위해 가까운 위치의 전문 판매인과 즉시 연결해주는 ‘실시간 코디매칭 서비스’는 2022년 론칭 후 꾸준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역시 혁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환경가전은 물론 침대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3개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달성해 2027년 연결 기준 5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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