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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링시저’ 김정 “시작은 황제, 바닥은 나라 지키려한 보잘것없는 사람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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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조기용 수습 기자 = 신의 역할을 탐하는 시저의 뒤로 암살자 브루터스가 다가간다. 브루터스는 한때 경외의 대상이었던 시저를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지만 조국을 위해 해방자들과 함께 암살을 결의한다.

지난 10일 개막한 연극 ‘킬링시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가 원작이다. 공화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벌어진 시저 암살이 결국 또 다른 독재자를 탄생시킨 아이러니를 그렸다.

김정 연출은 1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킬링시저’ 프레스콜에서 “한 인간이 어디까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작품을 창작한 배경을 소개했다.

김 연출은 “수많은 해방자 시체 위에 세워진 것은 모든 저항을 해왔던 시민들의 의지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바탕”이라며 “시작은 꼭대기 황제에서 시작하지만 바닥은 나라를 지키기 위했던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귀결된다”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오세혁 작가도 연극을 준비하면서 ‘아무도 매장되지 않는 들판이란 없다’는 시 한 줄을 되뇌었다고 했다.

그는 “아름다운 들판 위에 있는 거대한 성이 있더라도 그 안에 내용은 성을 만드는 과정과 역사 속에서 잊히고 사라진 수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권력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인데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힘을 발휘하도록 수많은 사람들, 국민이 힘을 주는데 어느 순간 권력을 이어받은 자가 힘을 어떻게 받았는지 잊고 힘을 유지할 생각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비극을 다루는 작품을 하는 이유에 대해 김정 연출은 “이야기 속에 올라타 이야기를 내뱉는 연극을 원하지 않았다”며 “비극을 하는 것은 끔찍한 장면 재현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아름답게 죽어있을까, 아름답게 비명을 지를까 상반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자극적인 시대에 연극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다르고 수준 높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시저 역에 김준원과 손호준이 더블캐스팅 됐다. 브루터스 역은 유승호가 맡았고 안토니우스와 카시우스는 모두 양지원이 연기한다.

지난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이어 두 번째 연극에 출연하는 유승호는 “하면 할수록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생각하고 재밌는 감정이 나온다는 게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연극의 매력을 소개했다.

이어 손호준도 “바로 앞에서 관객들과 같이 한 공간에서 같은 호흡한다는 게 매력”이라며 “긴장도 많이 하고 떨리는데 끝나면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연극 ‘킬링시저’는 오는 7월 20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13_00031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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