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병훈 수습 기자 = 최근 랜섬웨어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 온라인 서점 및 티켓예매 플랫폼 예스24가 사고 발생 나흘째가 되도록 모그룹인 한세예스24 오너 경영자 명의의 책임있는 사과문이나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아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부회장)와 전문경영인 최세라 대표가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김 회장은 예스24의 등기임원(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김석환 대표는 예스24의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을 25.95% 보유하고 있으며,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약 7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예스24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김 대표 일가는 사실상 예스24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김 대표는 예스24의 사내이사로도 등재돼 있어 실질적인 오너 경영자이자 법적 책임이 따르는 등기임원이지만, 현재까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공식 사과나 해명은 없는 상황이다.
예스24는 지난 9일 랜섬웨어 공격을 인지한 뒤 홈페이지에 이를 ‘시스템 점검’이라고만 공지하다가 뒤늦게 해킹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 홈페이지 공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련 입장을 순차적으로 내놨으나, 오너 경영자 명의의 입장은 없었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0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고 분석 전문가를 예스24 본사에 파견했지만, 예스24 측이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아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예스24는 공식 입장문에서 “KISA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 왜곡 논란도 일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나흘이 지나도록 오너 일가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경영권은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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