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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칼레아 부타소로’ 개막…김재청 연출 “해수면 상승한 지구의 재앙 상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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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공연예술창작산실의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28일 개막한다.

작품은 2180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파괴로 인해 생존을 위협 받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엔과 한국이 바다 위에 건설한 다민족 해양 도시 ‘부탈소로’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부탈소로는 ‘탈출해 새로움을 찾아가는 희망의 땅’을 의미한다.

김재청 연출은 이날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현재 과학자들과 해양연구소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해수면 상승이 걷잡을 수 없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2090년에 해수면이 80cm 상승한다는 과학적인 토대로 해일이 불면 인간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겠다고 상상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문제 인식과 2100년 넘어서는 더 큰 재앙이 있겠구나 하는 우려를 전제로 했다”고 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했다.

김 연출은 이에 대해 “미래 바다 위 도시에는 어떤 언어가 어울릴까 심사숙고했다”며 “해안 민족의 많은 언어가 스페인어에서 원어를 찾을 수 있다고 해서 도시의 언어로 스페인어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극적 재미를 넘어 인간과 자연, 공동체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적, 윤리적 문제를 깊이 있게 조망했다.

이지은 작곡가는 기후 환경과의 연결점에 대해 “창작물도 한번 공연되고 버려지는, 재연되지 못하는 점이 일회용품과 비슷할 수 있겠다는 안타까움과 접목하는 지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케스트레이션에서 들리듯 바다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심해의 소리라든지 멸종되는 동식물과 어류들의 이야기 등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적 작곡 기법을 융합했다. 이를 위해 소리꾼을 공연에 포함했다.

이에 대해 이 작곡가는 “오페라에서 다양한 소리가 조합되는 게 당연하지만, 다른 장르의 소리를 서슴없이 조합시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과 반드시 맞아떨어져야 하는 의미가 있어야 했기에 고민할 부분이 있었지만 단숨에 소리꾼이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 위에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까지 수십 명 소리 중에 소리꾼은 단 두 명이지만 존재감은 상당하다”며 “그 의미는 다민족 국가, 다민족 도시 부탈소로에서 서로 공존과 화합해서 위기를 맞아 연대하고 자연과 인간을 잇는 신비로운 역할 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페라 칼레아 부타소로는 공연은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228_000308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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