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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막대한 부채를 안은 개발사들이 연달아 디폴트에 빠진 가운데 스마오 집단(世茂集團)이 채권자와 진행하던 청산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경제통(經濟通), 동망(東網)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스마오 집단 발표를 인용해 채권자와 홍콩 고등법원에서 진행하는 법적 정리(청산) 절차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마오 집단은 선화롄성투자(深化連盛投資)가 청구한 청산소송에 따라 내달 19일 홍콩 고등법원에서 심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마오 집단과 선화롄성 쌍방이 법적 정리 취소에 합의하면서 홍콩법원의 청산 심리를 열리지 않게 됐다.
스마오 집단의 청산절차가 철회된 건 2번째다. 작년 12월 국유은행 건설은행이 8개월 전 홍콩 고등법원에 제기했던 스마오 집단 법적 정리 절차를 취하했다.
앞서 25일 스마오 집단은 총 115억7400만 달러(약 16조5790억원) 규모 옵쇼어채 재편안에 대해 채권자 대다수의 찬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마오 집단에 따르면 홍콩에서 24일 열린 채무 구조조정 회의에서 채권을 보유한 2079명 가운데 98.8%에 달하는 2053명이 재편안을 지지했다.
부채 재편안은 스마오 집단이 기존채권을 장단기 채권과 대출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스마오는 채권자에게 단기 채권, 장기 채권, 제로쿠폰 의무 전환사채, 다양한 증권 조합을 통한 상환 등 4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3월13일 이번 재편안을 심리하는데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스마오 집단은 26일 홍콩 증시에서 전일 대비 25.84% 폭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