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판궁성(潘功勝) 행장은 22일 현행 통화정책에 관해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경제일보와 신보재경(信報財經), 재금신문(財金新聞) 등에 따르면 판궁성 행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으로 열린 기자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판 행장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는데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던 만큼 시장 반응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며 “중국 내 주식·채권·외환 등 주요 금융시장도 평온하게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 행장은 “중국 통화정책의 거시적 원칙은 매우 분명하다. 자주적 기조를 견지하면서도 내외 균형을 함께 고려한다”며 자국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 행장은 이어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히 완화적이고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판 행장은 “앞으로는 거시경제 상황과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사회 전체의 자금조달 코스트 등 금융비용을 낮추며 소비 진작과 유효투자 확대를 도와 경기 회복세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소개했다.
판 행장은 아울러 통화정책을 데이터를 기반해서 운영하며 “금융시장의 안정적 운행을 유지하는 동시에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궁성 행장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동안 지방정부 금융플랫폼 부채 위험을 크게 완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방 금융 플랫폼 수와 부채 규모가 각각 60%, 5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판 행장은 또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춰 매년 5000만 가구 이상이 3000억 위안(58조7070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덜게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위험 중소형 은행의 수를 합병·시장 퇴출 등을 통해 고점 대비 크게 줄였다고 판 행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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