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1위 자동차 연료전지 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가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을 정식으로 신청했다고 성도일보와 경제통(經濟通)과 동망(東網)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CATL은 2월11일자로 홍콩교역소(거래소)에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헝가리의 건설하는 새 전지공장에 투입하겠다고 신청했다.
CATL은 홍콩 증시 상장 일정과 구체적인 조달액 규모에 관해선 공시하지 않았다.
매체는 CATL 조달자금이 최소한 50억 달러(약 7조267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CATL IPO 규모는 2024년 홍콩 시장 최대 조달액인 중국 가전사 메이디 집단(美的集團)의 310억 홍콩달러(5조7852억원)를 상회한다.
2021년 상장한 동영상앱 콰이서우(快手科技)가 410억 홍콩달러를 조달한 이래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CATL은 2026년 헝가리에서 자동차 적재 전지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홍콩교역소에 제출한 문건은 상장으로 모은 자금을 신공장 건설과 회사 운영자금에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CATL은 세계 시장에서 37.9%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1.3% 포인트 높아졌다.
CATL은 중국 전기자동차에는 물론 독일 폴크스바겐(VW), 메르스데스 벤츠, 미국 포드, 일본 도요타 등 세계 유수의 메이커에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6일 CATL을 인민해방군과 협력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리는 제재 조치를 했다.
한편 CATL 2024년 1~9월 주주이익은 전년에 비해 15.7% 증가한 360억7400만 위안(7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