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0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3433억4300만 달러(약 684조48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상시보와 신화망, 신보재경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전날 발표한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외환보유액이 전월 3조3386억5800만 달러보다 46억8500만 달러, 0.14% 늘었다고 전했다.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에는 주요 경제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전망, 거시경제 지표 변화 등으로 달러지수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그 결과 환율 환산 효과와 자산가격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외환관리국은 설명했다.
올해 들어 1~10월 누계로는 외환보유액이 약 1409억8600만 달러 증가했다.
7월에 251억87000만 달러 감소한 뒤 8월·9월에 각각 299억1900만 달러, 165억400만 달러 늘어나고 10월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10월 말 시점에 중국인민은행이 보유한 금 규모는 7409만 온스로 전월 대비 3만 온스 늘어나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유 금을 달러로 환산하면 9월 2832억9100만 달러에서 2972억900만 달러로 139억1800만 달러, 4.91% 늘어났다.
현지 금융권에서는 달러지수의 상승이 비(非)달러 화폐 자산가치 하락을 압박했으나 역으로 글로벌 자산가격을 상승시키면서 외환보유액의 평가익이 확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10월 달러지수가 약 2.1% 올라 99.8까지 상승했으며 비달러 자산가격의 상승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균형 있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각종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장치 역할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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