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전략물자로서 수출을 규제하고 가공기술을 금수하는 희토류는 3월 수출량이 전월 대비 20.31% 급증했다고 동망(東網)과 재신쾌보(財訊快報)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가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를 인용해 3월 희토류 수출 물량이 5666.3t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76.14% 대폭 늘어났다.
희토류 주요 산출국인 미얀마가 내전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급등한다는 우려에서 소비국이 구입량을 증대함에 따라 세계 최대 생산국 중국의 수출이 팽창했다.
1~3월 1분기 중국 희토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한 1만4177.6t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4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발동에 대한 보복 조치 일환으로 7개 종류의 희토류를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 4월 수출량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수출 통제하는 희토류는 중(中), 중(重) 희토류인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듐, 스칸듐, 이트륨 관련 제품이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중(重) 희토류가 이미 미얀마 정세 혼란으로 공급 불안정 상태에 빠져 있는데다가 중국 수출 통제까지 겹쳐 상당한 수급 부족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희토류 75% 이상이 리스크에 직면해 단기적으로 급격한 가격변동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정보 사이트 상해유색망(上海有色網) 데이터로는 프라제오딤, 네오딤 산화물의 중국 현물가격이 3월 평균으로 1t=44만3071위안(약 8612만원)에 달했다.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25.9% 뛰어올랐다.
3월 중국 희토류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16% 급감한 7756.9t에 머물렀다. 미얀마가 3월27일부터 희토류 재고의 대중 수출을 재개했지만 공급 혼란의 여파가 컸다.
1분기 희토류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0.9% 줄어든 2만4679.1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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