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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장 ‘핫’한 연극…결말은 비밀” 스릴러 연극 ‘2시22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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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벽에 걸린 디지털시계에 2시22분이 찍힌다. 그 순간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조명이 번쩍인다.

연극 ‘2시22분-어 고스트 스토리(A GHOST STORY)’의 이야기가 펼쳐질 시간이다.

김태훈 연출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시22분’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제목인 2시22분에 대해 “이들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두려워하고, 치열하게 다투고, 기다리고 하는 지가 해결되는 시간이다. 그 찰나의 시간을 향해 극이 달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품에서 새벽 2시22분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겪는 제니의 경험을 두고 그의 남편 샘, 로렌·벤 커플이 치열한 논쟁을 펼친다.

영혼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두고 각자 다른 신념과 믿음, 회의론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잊을 만할 때쯤이면 갑자기 들려오는 여우 울음 소리와 번쩍이는 조명 효과 등으로 관객의 등줄기를 서늘하게 만든다.

김 연출가는 “극에서도 같은 시간에 반복돼 벌어지는, 거기서 오는 공포감이 있다. 실제 존재하거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느껴지는 두려움이 극대화 된다”며 “그 시간이 다가올 때 느껴지는 조급함과 두려움의 장치로서 제목과 시계가 다 같이 융합돼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김 연출가는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도 두 커플이 한 무대에 나와 논쟁하는 내용을 다룬 바 있다. 그는 “(두 작품 모두) 등장 인물이 네 명이지만, 모두 인간군상이다. 두 시간의 공연을 보면 일상을 살아가며 갖는 갈등, 생각, 지켜야 할 것들 등 우리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만들어 놓은 게 이 작품이고 여기에 나온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 안에서 보이는 심리나 관계성은 우리가 실생활을 살면서 순간순간 누군가에 느끼고, 스스로에 보여지는 반응들이라 이런 걸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다”고 보탰다.

‘2시22분’은 2023년 국내서 초연했고, 2년 만에 재연을 선보인다.

제니 역의 아이비·박지연, 샘 역의 최영준·김지철, 로렌 역의 방진의·임강희, 벤 역의 차용학·양승리 등 초연 멤버가 이번 무대에도 그대로 오른다.

김 연출가는 “저희 모두 초연을 함께한 만큼 재연 때는 촘촘함의 밀도를 높이자고 했다. 연습하면서 인물 안의 얼개를 더 촘촘히 가져가려고 했고, 인물 간의 관계에서도 밀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이 뮤지컬 데뷔 15주년 기념일인 아이비는 ‘2시22분’ 초연으로 연극 무대에 처음 섰다.

“이 작품이 제 무대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아이비는 ‘2시22분’에 대해 “버거운 느낌의 작품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르 자체가 쉽지 않고, 아기 엄마 역할이고, 실제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전혀 겪어본 적 없는데 이런 것들을 상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연기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했고, 지난 시즌에는 연기 레슨을 받을 정도로 진지하게 임했다. 앞으로 또 도전해 볼 용기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철은 “초연부터 재연까지 같은 멤버로 공연하는 게 처음이다. 연습 내내 즐거웠는데 공연을 올리고도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진의는 “(재연을 하며)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보이는 것 같다. 초연 때는 대사량도 많아 쫓기면서 했는데 지금은 잘 짚어가는 것 같다”고 재연 소감을 밝혔다.

스릴러 연극이라는 점에서 비밀에 부쳐진 결말은 작품의 주요 포인트다.

박지연은 “(작품에 대해) 많은 것들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되면 안 되는 공연”이라며 “더운 여름 한국에서 가장 ‘핫’하고 재미있는 공연이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며 관람을 적극 추천했다.

지난 5일 개막한 ‘2시22분’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09_000324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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