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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품은 씨앗 스마일!”…김호연 ‘웃음꽃’ 초대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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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작품 곳곳에 담긴 은근한 미소는 결국 ‘웃음’이라는 형태의 에너지로, 캔버스를 넘어 관람자의 세계에까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김호연 작가(68·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의 ‘웃음꽃’ 시리즈 약 7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오는 14일까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과 스튜디오 3에서 열린다.

‘웃음꽃’ 그림은 제목 그대로 꽃들에 ‘스마일 미소’가 담겨 눈길을 끈다. 웃으며 살아가자는 희망 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달이 차고 이지러지고, 구름이 피어오르다 흩어진다. 청명한 밤에 쏟아지는 은하의 자락과 별들의 먼지를 본다. 세상의 작고 큰 것들을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꽃의 형상을 통해 그린다.
한가지색의 형상인가 들여다보면 켜켜히 오색 흔적이 보인다. 오랜 세월 지층의 퇴적 같은 색의 층을 쌓으며, 여러 층위의 에칭으로 ‘입자적 질감’을 표현한다. 어떤 점은 빛의 알갱이이고, 어떤 점은 광년 밖에서 바라본 항성이다. 형상들은 힘을 생성하고 확산하며 파동한다. 어떤 선은 생동하며 힘의 기운찬 궤적을 그린다. 궤적을 그리는 것은 가장 미시적 존재이기도, 행성이거나 소우주이기도하다.
우주를 품은 씨앗을 우주적 알(cosmic egg)의 둥그런 형태로 담아낸다. 씨앗이기도, 알이기도, 항아리이기도 한 형태의 상단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는 개화를 포착하여 꽃의 조형미를 웃음의 형태로 의인화한다.”(작가 김호연)

“민화적 모티브를 서양화 재료로 하늘에 떠있는 별, 달, 구름 등을 꽃으로 형상화했다”는 작가는 “행복감, 안정감, 편안함을 전하고 싶어 염원을 담았다”고 했다.

‘웃기는 그림’은 지난 10여 년간 작가가 그려온 웃음꽃 연작의 변화된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 초창기 꽃을 논리적으로 분해했다면 최근 작품은 노동 집약적이면서 부드러움이 넘친다. 꽃 모양에 가까운 구상적 형태에 미소를 띤 익살스러움이 기운 생동한다.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203_000305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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