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쏟아지는 인기영상 모아보기 🔥

우크라 재건투자기금 설립…한국 기업 진출 기회 열릴까 9

A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이 양국 정상의 백악관 설전 두 달 만에 체결이 임박했다.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기금을 마련하기로 해, 한국 기업의 전후 재건 사업 진출 기회가 열릴지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광물협정 체결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과 화상 통화로 MOU에 서명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합의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법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조성이 언급됐다.

이번 MOU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달 말 광물 협정 체결을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뒤 오는 24일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이 “세부 사항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시점을 26일로 늦췄지만, 이달 내 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은 지난 2월 말 백악관에서 광물협정 서명식을 거행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인 끝에 파국으로 끝났다.

우크라이나는 협정 초안에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 상주하는 것 자체로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후 양측은 이견 좁히기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협정 서명을 언급하면서 합의에 어느 정도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알려진 초안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기존 합의와 실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협정 초안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투자 기금 조성을 골자로 한다. 희토류, 석유, 천연가스 등 우크라이나 천연자원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50%로 기금을 조성한 뒤, 그 일부를 전후 인프라와 재건 투자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안이다.

세계은행, 유엔,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재건과 회복에 필요한 예상 비용은 5240억 달러(745조9140억원)로 추정된다.

독일 스태티스타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주택 부문에 837억 달러로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교통(775억 달러), 에너지(678억 달러), 상업·산업(644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협정을 통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은 불분명하다. 초안에 제3국의 재건 투자 펀드 직접 참여 여부는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천연자원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한 기금이 인프라와 재건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재건 공사를 미국 기업에 맡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다자간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금 구조가 변경될 여지는 남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광물 거래는 미국이 동등한 파트너십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존중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재건 투자 기금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동등한 조건’ 아래 관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18_0003144986

AD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