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 충북 옥천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국내 모든 원자로 시설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49분 옥천군 동쪽 17㎞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28도, 동경 127.76도, 발생 깊이는 9㎞다.
최대 진도는 Ⅳ로 측정됐다. 지진 진도 Ⅳ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느끼기에 흔들림이 꽤 강하게 느껴지고, 건물이나 구조물에서 약간의 진동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설이 약 39㎞ 떨어진 하나로(연구용원자로)로, 지진계측값은 0.0119g로 나타났다. 하나로는 정기검사를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원자로가 정지돼 있는 상태다.
원안위는 “이는 내진설계값(0.2g)보다 낮아 시설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며 “이날 오후 12시 28분에 원안위 대전지역사무소에서 수행한 긴급 현장 안전 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지진계측값이 하나로 지진경보 설정값(0.0067g)보다는 높은 수치였지만 이에 대한 지진경보는 울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원전의 경우 한빛 원전에서 지진계측값이 최대 0.0043g로 확인됐으며, 이는 내진설계값(0.2g) 미만으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계측값은 ▲한빛 0.0043g ▲고리 0.0007g ▲새울 0.0004g ▲월성 0.0004g ▲한울 0.0005g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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