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유럽 증시는 14일 오전(현지시각) 일부 기술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면제 소식으로 크게 상승 출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런던 시간 오전 10시27분(한국시간 오후 6시27분) FTSE 지수는 2% 상승했고, 2.5%의 기술 상승에 힘입어 모든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와 가스주는 2025년 유가 약세 전망에도 불구, 3.5% 상승했고 은행주는 2.9% 상승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2.28%, 프랑스 CAC 40 지수 1.98%, 스톡스 600 지수는 2.0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극단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관세 정책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변동성을 가져왔다. 미국 시장을 능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던 스톡스 600 지수는 4월 현재까지 8% 넘게 하락했고, 월가의 S&P 500 지수는 4.4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다음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트럼프의 완전한 ‘상호관세’ 계획에 대한 일시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그리고 세계 각국이 자체적인 보복 조치 없이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주 협상을 위해 90일 간 자체적인 대응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3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통화와 채권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주 초 3.99%에서 12일까지 4.49%로 급등됐다.
한편 1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회의를 앞두고 유럽 인플레이션 수치가 그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주식시장도 이날 미국 주식 선물이 상승함에 따라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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