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뉴시스]이혜원 기자 = 전 세계 수산 자원 3분의 2가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어획되고 있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분석했다.
FAO는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차 유엔 해양총회(UNOC)를 계기로 2570개 어종의 생물학적 지속 가능성을 분석한 ‘2025 세계 해양 수산 자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수산 자원 64.5%는 생물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 내에서 어획된 것으로 평가됐다. 생산량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하면 전 세계 어획량 77.2%가 지속 가능한 어종에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35.5%가 남획된 것으로 분류됐으며, 최근 몇 년간 연평균 약 1%씩 증가했다.
어업 관리 정도에 따른 지역별 차이는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북동 태평양과 남서 태평양에선 각 92.7%, 85%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됐다.
남극에서도 평가 대상 어종 100%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됐다. FAO 보고서에 남극 지역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중해와 흑해에선 35.1%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됐다. 동남 태평양에선 46%, 동부 중앙 대서양에선 47.7%에 그쳤다.
어종별로 멸치, 알래스카 명태, 가다랑어, 대서양 청어 등 10대 해양 어종 중 평가 대상 60%가 지속 가능한 상태로 평가됐다. 특히 참치 및 유사 어종은 99%가 지속 가능한 자원에서 어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해 어종의 경우 29%에 불과해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취둥위 FAO 사무총장은 “효과적인 관리는 수산 자원을 보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이번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일관성 있게 조정하는 데 필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0여개 기관과 90여개국 출신 전문가 65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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