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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디지털화 느린 일본, 시장 개척 중요…끝까지 해주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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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김주희 기자 =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해주세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콘텐츠 코리아랩(CKL) 도쿄를 찾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KOCCA CKL 도쿄는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일본 진출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한다.

현재 방송과 웹툰, 게임 등 15개 기업이 입주한 가운데 일본 시장 진출 정보, 창작 시설, 업무 인프라, 통합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입주 기업 관계자들과 마주한 유 장관은 “일본이 비즈니스하기 만만한 지역은 아닐 거라 생각되는데 여러분이 정말 노력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일본은 세계 3위의 콘텐츠 시장이자 한국 콘텐츠 2위 수출지역이다. 최근 수출이 주춤한 중화권이나 동남아와 달리 한국 콘텐츠 수출 연평균 성장률 37.1%로 중점 전략 시장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KOCCA CKL 도쿄에 입주하며 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곳에서 활동하면서 일본 업체로부터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이혜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비즈니스센터장은 “일본 기업들이 대단히 신중하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만남을 요구한다”며 “한국에서 오갈 때는 신뢰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곳에 입주하는 것 자체로 비즈니스가 한 단계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천재원 자유로픽쳐스 대표는 “일본 업체들과 이곳에서 미팅을 하면 ‘한국이 부럽다. 국가에서 이런 지원을 해주느냐’고 한다.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일본 진출 활로를 뚫고 있다.

아직 마중물 단계지만 개소 후 입주 기업들이 계약 47건이 성사됐고, 계약액은 3억7893만1869엔에 달한다.

입주 업체 중 하나인 네모즈랩은 CD를 대체하는 플랫폼 앨범인 네모 앨범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한국과 달리 CD를 주로 듣는 일본에서 이러한 플랫폼 앨범 사업은 이제 시작단계다.

한국 기업인 네모즈랩이 일본에서 네모 앨범 시장을 개척하는 이유기도 하다.

전수진 네모즈랩 대표는 “K팝 앨범은 전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팔리고 있다”며 “현재 세계 240개국에 네모즈랩의 유저가 있고, 그 중 20%가 일본인이다.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한국 시스템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첫 번째 교두보가 일본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런 공간은 기업이 해외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이런 장소가 있다는 건 일본에서 볼 때 ‘믿을 수 있는 데서 일 하고 있구나’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게 가장 큰 지원일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를 활용해 기업들이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더 활발히 활약해주길 기대했다.

유 장관은 “선진국일수록 디지털화가 늦는 경우가 많다. 일본 역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리다”고 짚으며 “그래서 일본을 개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케이콘 행사 현장을 가보니 그 (일본의) 젊은 사람들은 아날로그를 붙들고 있지 않을 것 같다. 위에서 아날로그 시스템을 붙들고 있어도, 세대가 변하고 있다. 시장은 열리고 기술은 발달하는 것”이라며 “그런 기대를 가지고 여기서 시장을 개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들의 요청 사항 등에 대해서는 “조금씩이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말한 유 장관은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주일한국문화원도 방문했다.

1층에서 진행 중인 한국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 전시부터 2층 공연장, 3층 도서영상자료실 등을 둘러보며 잘 갖춰진 시설에 흡족해했다.

전통 한옥 사랑방으로 가꿔진 4층 하늘정원 시설도 칭찬했다. 빈 장독대로 꾸민 정원을 본 유 장관은 “장 담그기 행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1년 뒤 만든 장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도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12_0003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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