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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아세안(ASEAN) 국가들에 한국이 관광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외래객이 안심하면서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과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야 할 역할과 기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말레이시아 정부 초청으로 18~19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광 포럼 2025’와 ‘제24차 아세안+3 관광 장관 회의’에 참석 중이다.
1981년 시작한 ‘아세안 관광포럼’은 아세안 10개국 관광 장관과 한국·일본·중국·러시아·인도 등 인근 주요 국가 관광 장·차관, 관광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회의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올해 ‘아세안+3 관광 장관 회의’ 공동 의장국을 맡았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 일본이 참여한다.
유 장관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페르사다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파딜라 유소프 부총리가 주재한 ‘아세안 관광포럼 2025’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어 19일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과 함께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지난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이해 양측은 최고 단계 협력 관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 지난 35년간 한-아세안 인적 교류는 37배 증가했다.
아세안은 중국, 일본에 이은 ‘제3위 방한 시장’이다. 지난해 아세안 10개국 방한 관광객은 약 250만 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기준 아세안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046만 명으로, 아세안 외국인 관광객의 7.3%에 해당한다.
이처럼 한국과 아세안은 관광 분야에서 상호 중요한 전략 시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동남아 방한 시장은 겨울이 성수기인 만큼 빠른 안정이 중요한 전략 시장이다.
유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성장세가 높은 동남아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관광 외교를 통해 방한 수요를 회복·증대해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18일 유 장관은 인도네시아 관광부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 장관과 양자 회담을 진행해 양국 관광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8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 대국’인 데다 꾸준한 경제 성장, 젊은 인구(평균 연령 30세), , 높은 한류 인기 등으로 방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 시장’이다. 지난해 방한객 수는 2019년 대비 120% 수준인 33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성장 중이다.
이어 캄보디아 관광부 후옷 학 장관와 양국 관광 교류 확대와 관광 분야 공적 개발 원조(ODA)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
캄보디아는 문체부의 개발도상국 관광 공무원 초청 연수 사업(KOPIST)에 2014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톤레사프 호수의 어촌 마을에 ‘관광 환경 개선 컨설팅’을 지원했다.
유 장관은 19일 말레이시아 티옹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한 뒤, ‘관광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 ‘국제여유교역회’를 계기로 성사한 한-말레이시아 관광 장관 회담에서 티옹 장관은 유 장관을 이번 회의에 초청했다.
말레이시아 방한객은 지난해 30만 명 내외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약 7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항공편의 더딘 회복, 입국 절차 강화 등 탓이다.
이에 문체부는 관광공사와 함께 4월 개최될 말레이시아 최대 여행 박람회인 ‘말레이시아 관광·여행사협회 박람회'(MATTA Fair)에 참여해 ‘한국관’을 운영하고, 6월 쿠알라룸푸르에서 ‘K-관광 로드 쇼’를 개최하는 등 가족 여행, 비즈니스 관광 등 고부가 방한 수요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문체부는 이번 행사에서 ‘정부가 주요 관광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고, ‘관광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강조하겠다”며 “아세안 10개국 중 7개국이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회원국이기도 한만큼 올해 다양한 계기로 아세안 국가와 문화·관광 협력을 확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는 16일 ‘아세안 관광 포럼’에서 아시아 개발 은행(ADB), 한-아세안 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한 ‘한-아세안 관광 협력 연구’를 발표했다.
파딜라 유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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