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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도예·미술 특색…양구의 색, 다시 만들어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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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뉴시스]김주희 기자 = “작가들의 실험이 끝이 아니라 문화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가진 지역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유 자원을 살린 문화 확산을 당부했다.

전날 정선 가리왕산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속초를 찾아 강원권 문화·관광을 점검에 나선 유 장관은 이날 양구를 방문했다.

유 장관은 “양구는 전방에 있고, 교통이 불편해 느낌상으로는 회색빛 같은 느낌이지만 백자박물관, 박수근미술관 등을 둘러보니 양구의 색이 완전히 다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반색했다.

이어 “지역 명소를 많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로컬100’을 선정했는데, 생각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컬100’은 문체부가 지역 고유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선정한 지역의 문화명소, 콘텐츠 등 100가지 문화자원이다.

양구에서는 박수근미술관과 양구백자박물관 두 곳이 ‘로컬100’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개관한 양구 백자박물관은 도자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질 좋기로 유명한 양구 백토로 만들어진 도자기를 비롯한 2600여 점의 유물과 현대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양구 백자박물관 전시관을 둘러본 뒤에는 백토마을을 방문해 방산 가마터체험장 등을 들여다봤다.

양구만의 특색있는 문화에 반색한 유 장관은 “지역의 문화공간이 되겠다”며 의미를 짚었다.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우리나라 대표 근대 화가인 박수근의 고향 생가터에 건립된 미술관이다. 박수근 작품 253점 등을 비롯해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등 978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의 연간 관람객은 4만명에 달한다.

양구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들과 만난 유 장관은 “양구에는 세계적인 작가인 박수근미술관도 있고, 백토는 양구가 원조다. 이런 자긍심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백토가 양구의 것이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 전체에 문화적인 특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프로 작가들의 작품이 아니어도 양구에 오면 쓰레기통 하나라도 작가들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며 군내 식당의 식기를 도자기로 바꾸거나 건물 벽면 등을 도자기로 장식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거주 작가들의 지원에 대한 요청에 대해선 고민해 보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도 “작가들이 연구하고, 실험하고, 전시하는 건 충분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안 된다. 생태계로 순환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군의) 예술적인 부분을 더 미화시키고 확장시켜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가장 큰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고성군의 통일전망대, DMZ 박물관 등 안보 관광 현장도 찾았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통일전망대는 지난해 9월 전 구간을 개통한 코리아둘레길 4500㎞의 완주가 끝나는 장소이자 문제부가 선정한 ‘로컬100’ 중 하나다.

유 장관은 함명준 고성군수 등과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전망대와 통전터널을 지나 남방한계선까지 이어지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A코스를 50여분 간 걸으며 현장을 점검했다. 2023년 이후 일반인 방문이 제한됐던 테마노선 B코스는 문체부와 국방부의 협조 하에 9일부터 일반인 방문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어 DMZ 박물관으로 향한 유 장관은 ‘평화의 나무가 자라는 소망엽서 쓰기’에 “남북 분단의 비극이 이제 그만 끝나길 바라며 평화통일”이라는 메시지를 적고 직접 매달았다.

유 장관이 이틀간 강원 현장을 살펴본 가운데 문체부는 더 많은 관광객이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08_0003168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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