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토니상에 이어 아시아 소사이어티 게임체인저 어워즈를 수상한 박천휴(41) 작가, 8년 만에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정경화(77) 바이올리니스트, 이번에 처음으로 내한한 SF 거장 켄 리우(49)가 선정됐다.
◆ ‘토니상’ 박천휴 작가, 이번엔 ‘아시아 게임 체인저 어워즈’ 수상
토니상 6관왕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아시아 게임 체인저 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에는 같은 작품의 윌 애런슨 작곡가도 함께 선정됐다.
2014년 제정된 ‘아시아 게임 체인저 어워즈’는 아시아와 세계 간의 유대를 깊이 강화한 행동을 보여주는 선구적인 리더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박 작가와 애런슨 작곡가에 대해 “창의적인 듀오로, 혁신적인 음악적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박 작가와 애런슨 작곡가가 함께 만든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서울 대학로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 6월 토니상에서 작품상·극본상·음악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박 작가는 한국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토니상 수상자가 됐다.
◆ 8년만에 카네기홀 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오는 11월 7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8년만에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선다.
정경화와 뉴욕 카네기홀의 인연은 1967년부터다. 당시 레번트리트 콩쿠르가 카네기 홀에서 개최됐고,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는 열 아홉의 나이로 여기서 우승했다.
또 2017년에는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하며 카네기홀 역사상 유일한 기록을 썼다.
정경화는 “연주하면서 제일 행복을 느낀 곳은 카네기홀”이라며 “본연의 소리, 작고 섬세한 소리가 (공연장) 끝까지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영혼의 동반자’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62)와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케너는 2011년 처음으로 정경화 바이올린에 반주를 한 것으로 연을 맺었다.
다가오는 공연에서는 슈만 1번, 그리그 3번, 프랑크 A장조 등 바이올린 소나타 세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 첫 내한한 SF 거장 켄 리우
‘SF 거장’으로 불리는 켄 리우작가가 지난 13일 열린 제1회 MCT페스티벌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했다.
켄 리우는 2011년 ‘종이동물원’으로 휴고상·네뷸러상·세계환상문학상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작가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로 7년간 활약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프로그래머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방한에서 리우는 영감을 얻는 지점으로 ‘역사’를 언급했다. 그는 단편 중 ‘매듭 묶기’는 한글에서 영감을 얻었고, ‘북두’에서는 이순신의 활약상이나 거북선 등을 묘사해 한국적 요소를 소재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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