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문화 예술을 사랑하던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 선대회장의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과 삼성 사장단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신임 임원 부부, 삼성생명 우수 설계사, 관계사 우수 직원, 협력사 관계자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추모 음악회는 지난해와 같이 세계적인 예술인들이 참여해 고인의 영혼을 달랬다.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3번 곡 등을 협연한다. 2부에선 LA 필하모닉이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연주했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젊고 재능 있는 예술 인재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지속 후원해왔다. 이번 추모 음악회에 참여한 한재민씨도 삼성문화재단의 유망주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십’의 지원을 받고 있다.
공연에 앞서 신임 부사장 부부 만찬, 추모전시 관람, 추모 영상 상영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25일 별세했다. 기일 하루 전날인 24일 유족들은 경기 수원의 선영에서 추도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이 회장이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를 두고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 부진으로 실적 둔화가 지속되다 지난 3분기 들어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오는 27일은 이 회장의 취임 3주년과 맞물려 있어 별도 행사 및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올해도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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