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지난달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여름은 길고 가을은 짧아졌다. 줄어든 간절기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아우터 수요도 덩달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발표한 패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초에는 바람막이, 경량패딩 등 가벼운 외투가, 중순부터는 패딩 등 헤비 아우터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림은 “간절기룩의 대명사인 트렌치코트나 재킷보다는 바람막이나 경량 패딩 같은 활용도가 높은 아우터를 구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주차에 최고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자 크림 내 바람막이 일 거래량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몽벨의 윈드 블라스트 후드 재킷 블랙은 3일간 저장 수가 281% 증가했다. 스투시의 비치 쉘 가먼트 다이드 블루는 거래가가 발매가 대비 41%나 뛰었다.
아웃도어 의상을 일상에서도 입는 ‘고프코어’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경량 패딩 수요도 급증했다. 노스페이스의 벤투스 온 재킷 블랙은 저장 수가 하루 만에 953배 늘었고, 같은 제품 실버 컬러는 발매가 대비 최고 270% 오른 프리미엄 가격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헤비 아우터인 아크테릭스 세륨 후디 블랙과 노스페이스 루타 다운 재킷 RDS 블랙의 거래량이 각각 50%, 400% 상승했다.
크림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얼리버드 아우터’ 트렌드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버 기반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한정판은 물론 가을/겨울(F/W) 시즌 얼리버드 아우터 단독 선발매 등 차별화된 큐레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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