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쏟아지는 인기영상 모아보기 🔥

‘인기예물’ 명품시계·주얼리, ‘金대란’ 올 가을 웨딩시즌엔 “가격 부담되네” 13

A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가을 웨딩 시즌이 다가오며 예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제 금(金)값까지 치솟으면서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미꼬’가 오는 27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개별 상품에 대한 인상률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5%부터 최대 25%까지 올릴 예정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 비중에 따라 인상폭이 다르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꼬는 올해 3월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국내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도 오는 11월10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골든듀 측은 “최근 국제 금시세 급등과 고환율 지속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은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명품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의 가격 인상 기조가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불가리는 다음 달 10일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불가리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4월과 6월에 각각 시계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도 내달 중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티파니는 올해 2월과 6월 두 차례 국내에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탈리아 파인 주얼리 브랜드 ‘포페’도 다음 달 24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할 예정이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는 지난달 10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2~4%가량 인상했다.

까르띠에의 가격 인상도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까르띠에는 지난 2월과 5월에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주얼리, 시계(워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디올은 지난달 24일 일부 가방·주얼리·의류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주얼리 중에서는 ‘쁘띠(Petit) CD 럭키 스타 귀걸이’가 59만원에서 61만원으로 약 3.4% 인상됐다.

명품 가방 카테고리에서는 ‘뚜즈흐 미디엄 백’이 53만원에서 55만원으로 3.8% 올랐다. 디올의 패션 제품 가격 인상은 약 2년 만이지만 주얼리는 올해 1월과 7월에도 가격을 올렸다.

주얼리 뿐만 아니라 명품 시계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을 계속하고 있다.

3대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오메가는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올린다.

오메가의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오메가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제품 가격 인상을 한 차례 단행한 바 있다.

스와치그룹 산하의 중저가 시계 브랜드 미도·티쏘·해밀턴 또한 같은 날 제품 가격을 평균 5~7% 인상한다.

리치몬트 그룹의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도 지난달 15일 국내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역시 지난 7월 1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롤렉스의 ‘랜드드웰러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40㎜’의 가격은 기존 2213만원에서 2368만원으로 약 7% 올랐다.

앞서 롤렉스는 올해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뿐 만 아니라 고환율도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대에 자리 잡았으며 143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가을 시즌을 맞아 결혼 건수가 늘어나 예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값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럭셔리 상품 가격이 잇따라 들썩이면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고 명품을 대안으로 찾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실용적인 성향의 MZ세대 고객들 사이에선 환경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희소성 높은 중고 명품을 구매하려는 ‘가치소비’ 움직임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중고 명품 중에서도 새 제품에 가까우면서도 더 저렴한 ‘민트급'(mint condition)이 주목받기도 한다.

실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은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아시아 최대규모 민트급 전문점으로, 지상 12층 단일 대형 빌딩에 100여개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수도권 등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까지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을 잇는 모습이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명품 가방부터 반 클리프 아펠 등 하이엔드 명품 주얼리까지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민트급 명품 아이템을 한번에 ‘체험 쇼핑’하며 직접 현장에서 비교·확인해 볼 수 있는 게 대형 쇼핑센터의 장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전문 감정사들이 명품을 직접 감정하며 1대 1 대면 상담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특급호텔급 인테리어에 무료 주차발렛·음료 등 백화점 VIP급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거론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결혼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인데다가 금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명품 주얼리 등 럭셔리 상품의 줄인상이 올 가을 시즌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리성을 추구하는 성향의 고객들 위주로 중고 명품시장 등이 커지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014_0003361980

AD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