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9일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했다고 자카르타 타임스와 마켓워치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2차례 연속 그대로 두기로 했다.
시장 사전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31명 가운데 19명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나머지는 세계적인 무역전쟁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한 국내시장 혼란을 들어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다른 2개의 정책금리인 익일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5.00%와 6.50%로 유지했다.
루피아 통화는 중앙은행 결정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1달러=1만6520루피아로 5년 만에 저가권 부근에서 움직였다.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루피아가 강해져야 한다”면서 “기술적인 요인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앞으로도 계속 루피아 환율 동향을 고려하면서 인플레와 경제성장 전망을 관찰하고 금리인하 여지를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금리인하 여지가 여전히 있다. 금리를 내리겠지만 세계 정세가 아직 그걸 용인하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2025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7~5.5%에서 변경하지 않았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 경제, 인도네시아 정치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신흥국 시장도 당분간 불안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속에서 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기회는 한번 뿐”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금융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에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규모에 관해서도 불투명한 부분이 크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4~6월 2분기에 0.25% 포인트 내리고 내년 2분기에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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