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10월 공작기계 수주 총액(확정치)은 전년 동월 대비 17.1% 크게 증가한 1434억5600만엔(약 1조3530억원)에 달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일공회)가 이날 발표한 10월 공작기계 수주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주액이 1200억엔을 넘은 건 8개월째다. 전월과 비교하면 3.1% 늘어났다.
수주 내역을 보면 전체 70% 차지하는 외수가 작년 동월에 비해 20.9% 급증한 1077억6300만엔에 달했다.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단월로는 9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주요지역에서 수주가 견조했고 아시아와 미국의 대형발주도 생기면서 전체를 끌어올렸다.
일공회는 “전반적으로 설비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느꼈다. 지속할지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평가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 주문이 전년 동월에 비해 9.6% 증가한 317억9100만엔으로 19개월째 늘었다.
유럽과 북미는 주문액이 202억500만엔, 335억5000만엔으로 각각 22.4%, 58.2% 급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계 해외 수주가 43.3% 대폭 늘어난 134억엔, 자동차는 1.6% 감소한 101억엔, 전기-정밀기계 26.4% 급감한 56억엔이다.
일공회는 “중국에서 자동차 관련 수요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일렉트로닉스 관련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전기 정밀기계 특수가 생기면서 중국을 포함한 전체로는 7개월 만에 500억엔을 넘어섰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내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6.7% 증가한 356억9300만엔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선 18.2% 크게 줄었다.
항공기·조선·운송용 기계 수주가 9월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 대한 반동으로 24.5% 격감했다. 정밀기계 역시 39.9% 급감했다.
반면 자동차는 20.5% 급증하면서 3개월 만에 80억엔을 상회했다. 일반기계는 7.1%, 전기기계 26.9% 각각 크게 늘었다.
일공회는 “티어1(1차 거래처)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에 대한 의욕이 고조한 걸 여름 이래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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