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8월 공작기계 수주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8.5% 대폭 늘어난 1201억7200만엔(약 1조1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일공회)가 이날 발표한 8월 공작기계 수주 통계(확정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주액이 1200억엔을 넘은 건 6개월째다. 전월과 비교하면 6.4% 축소했다.
내수는 보합 기조를 이어갔지만 구미를 중심으로 외수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침체로 발주가 부진한 유럽에서 수요가 회복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영향이 완화한 북미의 주문도 증대했다.
수주 내역을 보면 전체 70% 차지하는 외수가 작년 동월에 비해 12.3% 급증한 882억7700만엔에 달했다.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에 비해서는 5.0% 줄었다.
북미에서 26.5% 크게 늘어난 290억7700만엔을 주문했다. 미국에서 일반기계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호관세율이 15%로 낮아지면서 그간 보류한 안건이 발주로 연결됐다.
유럽은 32.1% 급증한 141억4300만엔을 발주했다. 수주 수준은 높지 않았지만 폭넓은 업종에서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수주액은 1.0% 줄어든 431억9700만엔에 머물렀다. 인도에서 자동차용 공작기계 등 발주가 감속한 게 영향을 주었다.
반면 아시아 전체의 70%를 점유하는 중국은 수주가 2.8% 증가한 239억2400만엔에 달했다.
자동차용 발주는 주춤했으나 일반기계용이 22.6%, 전기·정밀 51.5% 급증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0.9% 감소한 318억9500만엔으로 나타났다. 5개월째 줄면서 350억엔을 3개월 만에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항공·조선·수송용 기계와 전기·정밀이 34.7%, 27.4% 각각 크게 늘어난 반면 일반기계와 자동차는 10.1%, 1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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