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가 최대 주주인 서점 ‘북스리브로’가 파산 후 7개 직영점에서 도서 재고 반품 절차를 진행한다.
‘북스리브로’ 김용진 대표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대강당에서 파산 설명회에서 지난 12일 파산 선고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함께 해주시고 늘 신뢰 했던 여러분께 실망드린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계열회사인 북플러스가 수년 전부터 내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결국 파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북스리브로는 지난달 8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2일 북스리브로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북스리브로는 1994년 11월 설립된 도서판매 기업 및 서점으로, 전국에 총 8개(직영매장 7개, 프랜차이즈 지점 1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전씨가 설립한 출판 도소매업체 북플러스도 파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북플러스의 26억에 달하는 보증채무를 (북스리브로가)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일부 (북스리브로) 매장을 철수하면서 매장이 축소돼 도서 매출 감소로 인한 압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북스리브로의 채무는 약 80억원, 금융 채무는 약 4000만원이었다. 지점과 창고 보유 재고 금액은 약 40억원, 임대 보증금(7개)은 약 5억원으로 산정됐다. 미지급된 직원 급여는 없고 직원 퇴직금 경우 퇴직 보험이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신용옥 북스리브로 본부장, 박봉서 출협 유통 상무이사,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도 참석했다.
신 본부장은 현재 7개 직영점에서 도서 재고 반품 진행 상황, 이달 말까지 매장 원상 복구 및 집기류 처리, 기업 채무에서 재고 금액을 제한 미변제액 40억에 대해 설명했다.
박 상무이사는 “안타깝게도 현재로선 북스리브로가 미변제 금액 40억 원을 변제할 능력이 아예 없다”며 “거래처 출판사들이 채권단 구성을 하더라도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도 유통정책위원장은 “파산이기 때문에 기업에 자산이 없다”며 “보증금은 (매장) 원상복구와 파산관재인이 일부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상무이사는 “법원에 채권을 신고하는 것은 추후 회사의 손실 처리의 증빙자료에 사용할 수 있다”며 연말정산을 위해 신고를 권했다.
북스리브로 관계자들은 아직 법원 파산 선고장을 받지 못해 채권신고 기간은 추후 선고장을 받고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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